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는 4월 5일과 6일, 본투표는 4월 10일에 진행됩니다.
여야의 총선 승패를 가를 막판 변수 중 하나, 투표율인데요.
사전투표 도입 등의 효과로 투표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후 첫 국회의원 선거였던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였고, 최종 투표율은 58%이었습니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 본 투표율까지 합친 최종 투표율은 66%이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 때 37%까지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선관위 의뢰로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 유권자 76.5%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하며 4년 전보다 3.8%p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당 심판' 대 '정권 심판', 심판론 대결 구도인 만큼, 양쪽 지지층이 총결집, 높은 투표율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고, 낮을수록 보수당에 유리하다"는 선거 통념이 있죠.
과거 총선을 돌아보면 이 통념이 대체로 맞아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표율이 60.6%였던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갔고, 66%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습니다.
50%를 밑돌았던 2008년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고, 투표율이 54.2%였던 2012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신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했습니다.
2016년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좀 더 오르자, 양당의 의석수가 비슷해집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까지는 앞으로 1주일, 여야도 내부적으로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인데요.
일단 전통 지지층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이끄는 게 우선이겠지요.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총선 사전투표 땐 부정투표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됐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사전투표 독려까지는 안 할 것 같다는 발언이 나왔다가, 윤재옥 원내대표가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 계양구와 남동구, 경남 양산에서는 한 유튜버가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걱정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재명, 조국 대표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반감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장으로 가십시오. 걱정 마십시오. 이번부터 수개표가 병행될 것입니다. 저희가 확실하게 감시하고 관리할 것입니다."
과반 의석까지도 넘보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 '정권 심판론'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에 끌어내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이해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승기는 잡은 듯하다"며,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어느 때보다도 투표율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하는 이른바 '지민비조' 현상이 현실화되면 민주당의 지역구 선거 득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지, 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할지가 최종 투표율과 총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