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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천 원의 아침밥' 인기…지속성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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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고물가 시대 '천 원의 아침밥' 인기…지속성 확보는 과제
  • 송고시간 2024-03-05 16:22:09
고물가 시대 '천 원의 아침밥' 인기…지속성 확보는 과제

[앵커]

고물가 시대에 밥 한 끼 사 먹기도 부담이 되는 요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아침 한 끼를 천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사업의 지속성 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전북대학교 학생식당에 천원짜리 아침밥을 먹기 위한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천원짜리여서 부실한 반찬이 나올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늘의 아침 메뉴는 황태두부국과 불고기당면볶음, 메추리알 조림, 과일샐러드로 맛과 영양이 푸짐한 식단입니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좋습니다.

<김가희 / 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요즘은 밖에만 나가면 7~8천 원은 기본으로 쓰고 있는데 천원의 아침밥은 건강하고 식단이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강환서 / 전북대학교 기계설계공학부> "아무래도 약간 밖에 나와 있는데 집밥 먹는 느낌도 나고 그래서 가격도 싸고 하니까 자주 먹을 것 같아요."

실제 밥값은 5천 원.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2천 원, 지자체와 학교가 각각 천 원을 부담하면서 학생들은 천 원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전북 지역 대학 9곳을 포함해 전국 186개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속 가능 여부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144개 대학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정부가 지원 단가를 늘리면서 사업 참여 대학이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 지자체에서도 관련 재원을 마련하면서 대학이 부담하는 재정도 완화됐지만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양오봉 / 전북대학교 총장> "전북대학교가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선도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와 잘 협력해서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정부 역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보다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정경환]

#천원의아침밥 #전북대학교 #농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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