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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마단 성지 출입 허용키로…휴전협상 청신호?

세계

연합뉴스TV 이스라엘, 라마단 성지 출입 허용키로…휴전협상 청신호?
  • 송고시간 2024-02-29 17:09:29
이스라엘, 라마단 성지 출입 허용키로…휴전협상 청신호?

[앵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 아랍계 주민들의 동예루살렘 성지 출입을 제한하려던 이스라엘 정부가 고심 끝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국과 카타르 등이 중재하고 있는 휴전 협상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3월 10일쯤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아랍계 주민들의 출입을 강력히 제한할 예정이었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지난 19일)> "수만 명의 혐오자들이 승리 축하를 위해 '성전산'(동예루살렘 언덕)에 모이는 것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논의 끝에 특정 무슬림 신자들의 출입 여부만 엄격하게 통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라마단 기간 5만∼6만명 정도의 기도객 출입을 허용하고, 치안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출입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지 봉쇄안을 제안한 극우 성향 벤-그비르 장관을 배제하고 내려진 이번 결정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가 중재하고 있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최근 파리에서 이스라엘까지 참여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휴전 및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하마스는 40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으로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현지시간 28일 협상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동시에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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