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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끝나니 젊은층 '줄이혼'…"새출발 결심"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춘절 끝나니 젊은층 '줄이혼'…"새출발 결심"
  • 송고시간 2024-02-25 13:47:18
중국 춘절 끝나니 젊은층 '줄이혼'…"새출발 결심"

[앵커]

중국의 춘절 명절이 끝나니 이혼을 신청할 수 있는 민정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부부간 갈등이 긴 명절기간에 다시 불거지면서 이혼을 결심하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 연휴를 끝내고 복귀한 첫날.

중국 후베이성의 민정국 앞에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혼인신고는 5명, 이혼신청자는 100명이란 내용의 산둥성 민정국 표정이 담긴 영상은 SNS에 올라왔다가 곧 사라졌습니다.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다는 건데, 실제 비슷한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각 성의 민정국마다 이혼신고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게 주내용입니다.

실제 자신의 이혼신청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이혼신청자> "드디어 끝났어요. 30일만 기다리면 이혼증을 받을 수 있어요."

명절이후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는 새해를 계기로 새출발을 결심하는 부부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부부가 합의 하에 이혼하거나, 친지나 친척을 불러 이혼식을 열기도 합니다.

평소 갈등을 겪어오던 부부들이 긴 연휴기간 또다시 문제가 재발하면서 명절 이후 곧바로 이혼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젊은 부부일수록 이혼률이 높은데, 80년대생은 45%, 90년생 이후는 56%, 00년 이후 출생자들의 70%에 달한다는게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통계입니다.

이혼 사유로는 사랑이 식거나, 다른 사람이 생겨서, 성격 차이 등이 꼽혔는데, 요즘에는 외동끼리 만나는 '쌍독결혼'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혼전문변호사> "새해를 맞기 전에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로 희망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고, 둘째로 명절준비로 이혼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성은 육아 부담, 남성은 경제적 부담감으로 아예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한국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연휴기간 많이 지출되는 경제적 비용도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한 자녀 정책으로 남여간의 가치관이 달라진 것이 이혼 건수를 늘리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민정국 #춘제연휴 #이혼 #젊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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