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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각' 지적장애인에 삶의 의지 되찾아준 김해 복지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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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복지사각' 지적장애인에 삶의 의지 되찾아준 김해 복지행정
  • 송고시간 2024-02-24 12:38:26
'복지사각' 지적장애인에 삶의 의지 되찾아준 김해 복지행정

[생생 네트워크]

[앵커]

통합사례관리시스템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지자체마다 형편이 어렵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경남 김해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복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초까지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이모 씨.

장애 판정을 받은 데다 별 수입도 없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로 기초수급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겁니다.

<이 모 씨 /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노숙하면서 자해도 해보고 진짜 죽으려고 수면제 털어 넣고. 죽으려고 바닷가에 뛰었어요. 근데 눈 떠보니까 병원이더라고요."

이 씨에게 힘이 되어준 건 통합사례관리시스템.

이 씨와 같이 어려운 생활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지자체가 발굴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 준 겁니다.

<박은주 / 김해시 생활보장과 통합사례관리사> "사례관리자라고 하면 쉽게 생각해서 매니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돕는 게 아니라 여러 (복지)자원들을 활용해서 잘 돕는…."

덕분에 이 씨에겐 작지만 본인만의 공간이 생겼고, 식사도 인근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끼니 걱정을 덜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삶의 의지도 되찾았습니다.

<이모 씨 /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사례관리사) 선생님이랑 약속한 것도 있었습니다. 술 안 먹겠다는 약속, 싸움 않겠다는 약속, 이제 잘살아 보겠다는 약속. 새롭게 살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김해시에서 이 씨와 같은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한 것만 95명.

김해시는 이런 성과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민간 기업에서도 김해시 복지서비스를 후원하겠다는 손길이 늘고 있습니다.

<홍태용 / 김해시장> "민관이 협력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을 하고, 발굴을 포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요."

지자체의 맞춤형 통합사례관리시스템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영상취재 김완기]

#통합사례관리시스템 #김해시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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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