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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남북 분할?…"이스라엘, 관통도로 건설 중"

세계

연합뉴스TV 가자지구 남북 분할?…"이스라엘, 관통도로 건설 중"
  • 송고시간 2024-02-23 07:47:16
가자지구 남북 분할?…"이스라엘, 관통도로 건설 중"

[앵커]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관통하는 횡단도로를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군사작전 지원 용도로 추정되지만, 가자지구를 남과 북으로 나눠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관통하는 횡단도로를 건설 중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8km 길이의 이 도로는 가자지구 허리 부분을 동서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장악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도로 양편으로 완충지대를 둔다면 가자지구를 남과 북으로 분할하는 경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가 있는 북부 일대를 완전히 장악한 데 이어 라파 등 남부 지역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쟁 전 120만명이 거주했던 가자시티는 현재 대부분의 주민이 남부로 대피해 15만명 안팎만 남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니 사렘 / 라파 거주자(21일)> "라파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라파로 피난을 가고 있죠.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이웃들은 실향민이지만, 라파에는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 같은 통제력 확대를 반대해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지난달 9일)> "그들(안보 파트너)은 이것(평화)이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을 포함하는 지역적 접근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의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이 가결되는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1일)> "크네세트(의회)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는 압도적인 표결을 했습니다. 그러한(국가 인정) 시도는 이스라엘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며…"

가자지구에서 일부 이스라엘 군인들이 '범죄의 문턱'을 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옵니다.

이스라엘군 이파트 토머 예루샬미 수석 법무관은 "부적절한 무력행사와 사유재산 파괴 등이 있었다"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가자지구 #관통도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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