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은방 절도범들은 흔히 귀금속을 고르는 척하면서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납니다.
최근 평택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인이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서 용의자의 얼굴을 본 경찰관의 눈썰미 덕분입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한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이내 목걸이와 팔찌 등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하더니 어디론가 통화를 하는 척 합니다.
전화를 끊은 남성은 주인이 귀금속을 설명하며 방심한 틈을 타 잽싸게 훔쳐 달아납니다.
금은방을 나온 남성은 곧바로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이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지난 16일 경기 평택의 한 금은방에서 발생한 귀금속 도난 사건 당시 장면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피해 금액만 2천800만원에 달했습니다.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금액이 비교적 큰 금은방 상대 절도인 점을 고려해 1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신속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수사팀에 편성된 이홍욱 경사, CCTV로 범행 장면을 확인하던 중 이내 눈이 반짝입니다.
범인의 얼굴이 낯이 익은 겁니다.
알고보니 3년 전 발생한 금은방 절도 사건 당시 자신이 붙잡았던 50대 A씨였습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소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평택 시내에서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경사의 눈썰미로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신고 있던 양말 속에 숨겨둔 귀금속 6점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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