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 지역 국가들로 휴가 가시는 분들 여전히 많은데요.
안전사고, 각별히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최근 라오스에서 레저 활동을 즐기던 한국인 관광객이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문제는 다른 관광객을 위한 재발 방지가 시급한데도 책임을 물을데도, 정부가 도울 여지도 많지 않다는 겁니다.
나경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 이륙한 모터패러글라이딩 한 대가 지면으로 떨어집니다.
패러글라이딩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30대 A씨는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만큼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5일 엔진이 5m 상공에서 꺼졌고, 결국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 A씨 / 사고 피해자> "첫번째 이륙 때 실패했거든요. 엔진이 중간에 꺼졌어요. 두번째 가는데 날지 못하고 또 꺼졌어요. 이젠 간다 해서 30초 정도 됐을 때 갑자기 곤두박질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문제는 사고 뒤였습니다.
혹시 몰라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레저활동을 했는데, 사고가 난 이후 이 여행사는 "현지 레저 업체와 연결만 해주는 대행사"라며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A씨 / 사고 피해자> "대행일 뿐 난 이것에 대해서 책임이 없고 책임은 모두 현지 중국 업체에 있다. 이 업체가 중국 대행업체라는 걸 어떻게 알겠냐…."
해당 업체는 "대행이란 사실은 당연히 알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고 이후 대행사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레저 업체의 안전은 검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인 업체 사장> "한 번쯤 다 해봅니다 하기 전에…안전한 업체를 선정하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부 기관에서 안전하다, 안 하다, 그런 건 아니겠죠."
지난달에도 방비엥에서 '버기카'로 불리는 사륜구동 차량을 타던 우리 관광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재발 방지가 시급하지만, 외교부가 할 수 있는 건 사고 이후 영사 조력이나 해당 국가에 여행사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뿐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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