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향촌모델'인 '천만공정'의 전국화에 나섰습니다.
농업 성공사례를 통해 13억명이나 되는 농민의 소득을 늘려 중국 경제성장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건데, 시 주석의 기반이 농촌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의 브로콜리 농장.
디지털화된 비닐하우스는 온도와 습도는 물론, 자동 개폐장치를 통해 태양광과 바람의 양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을 관리하는 데 시간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야오지안보 / 中저장성 농장> "전통적인 작업 방식보다 예산을 줄이고 생산을 통제할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오리 농장은 물론 농산물 온라인 판매까지, 2003년 시진핑 주석이 근무했던 저장성의 농업 성공사례입니다.
중국이 시 주석의 향촌 진흥모델인 '천만공정'을 1호 국정과제로 꺼내며 전국화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촌에 '샤오캉' 이른바 중산층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한원슈 / 중앙재정경제판공실 부국장> "농촌 활성화의 어려움과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농촌이 제기하는 시급한 문제를 구체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중국은 21년째 농촌 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인 제1호 문건으로 채택하며 강조하고 있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국민 대다수인 13억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식량자급률 증대와 3억명에 달하는 농민공들을 위한 정책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웨이둥 / 중앙재정경제판공실 부국장> "농촌 이주노동자에 대한 직업기술훈련을 강화하고, 지역 간 정보 공유와 고령 농민공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선하겠습니다."
농촌문제 해결 없이는 중국의 경제 도약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농촌 민심을 다독이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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