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 공수처장이 퇴임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었지만, 후임 인선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후보추천위원들 간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는 것인데요.
공수처장 공백 장기화로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감사원이 감사를 예고했고 정치권 일각에서 폐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7차례 회의 진행에도 최종 후보 선정에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후보 선정 절차지만 추천위원 7명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최종 2인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겁니다.
김진욱 전 공수처장은 지난 달 19일 퇴임식을 가졌고 이어 여운국 전 차장까지 임기 만료로 지난달 28일 자리를 떠나면서 공수처는 처·차장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김진욱 / 전 공수처장(지난달 19일)> "공수처가 왜 생겼는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소임을 잊지 말자. 늘 소임을 잊지 말면서 본분을 다하자 이런 말씀 드립니다."
공수처는 최근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장에 대한 1심 선고재판에서 유죄를 이끌어내면서 수사력 부실 논란을 딛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지휘부가 언제 채워질지는 안갯속입니다.
특히 권한대행 체제에선 중요사건 처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공수처 수사 대상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가 있습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은 감사원 실세로 불리는 유병호 사무총장을 지난해 말 피의자 조사했지만, 수사를 받는 감사원이 올해 하반기 2년 만에 또 공수처를 감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출범 초기부터 악재가 끊이질 않았던 공수처.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폐지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안팎으로 풍랑을 맞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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