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조 후보자의 임대 수익 특혜 의혹과 음주운전 이력이 쟁점이었는데요.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자료 제출 여부를 놓고 여야간 공방으로 1시간 넘는 파행 끝에 열린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야당은 조 후보자가 2017년 9월부터 3년 동안 미국계 석유기업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고액의 임대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월 1,200만원 꼴로 추산되는 임대료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며 외교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서 미국계 기업에게 받은 일종의 '로비'가 아니냐는 겁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외교통상 이런 쪽에 많이 계신 분들하고 외국계 기업들이 특별하게 이런 것을 하는 것에 대해서 또 다른 부당한 거래나 뇌물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
조 후보자는 엑손모빌 관계자와 만난 적이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태용 / 국정원장 후보자> "안보실장할 때나 국회의원할 때도 그렇고 엑손모빌에 계시는 분하고 만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습니다."
1999년 외교부 과장이던 시절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외교부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외교부의 징계 기준이 지금보다 느슨했다는 취지로 해명했고, 여당도 조 후보자의 해명에 힘을 보탰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사실은 그 당시 어떤 특정 직역에 대해서 징계가 상당히 소위 말하는 물징계라고 해서 징계가 굉장히 약하다보니까 여러 논란이…"
한편, 조 후보자는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올해 북한의 도발 수위가 작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올해부터 경찰로 넘어간 대공수사권은 "국정원이 간첩은 더 잘 안다"며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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