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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열풍이 소환한 '12·12'…전국서 추모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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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영화 '서울의 봄' 열풍이 소환한 '12·12'…전국서 추모식 잇따라
  • 송고시간 2023-12-12 20:58:57
영화 '서울의 봄' 열풍이 소환한 '12·12'…전국서 추모식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오늘(12일)은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지 꼭 44년이 되는 날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 속 실존 인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식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1979년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12·12 군사반란.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고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 박윤관 상병의 모습이 재조명됐습니다.

군사반란에 맞서 사령관을 지키다 숨진 고 김오랑 중령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아침부터 서울과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35살 김오랑 소령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의 군인 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했습니다.

<배병희 / 고 김오랑 중령 친구> "학교 다닐 때는 친형제같이 지냈고, 생일 때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즐겁게 했는데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육군본부 지하 벙커를 지키다 반란군의 총에 맞아 숨진 고 정선엽 병장의 추모식도 국립 서울현충원과 모교인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정 병장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그의 군인정신과 절개가 세상에 알려져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대학교도 정 병장에 대해 명예졸업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임/ 고 정선엽 병장 둘째누나> "내 동생이 이제서야 대접을 받는구나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는 착하니까 이제라도 나라에서 인정해 주니까 괜찮다. 이다음에 만나자고."

한편, 영문도 모른 채 계엄사령관 체포 작전에 동원됐다 숨진 박윤관 상병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은 숨진 지 43년 만에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정식 분류됐습니다.

반면, 반란군에 의해 동원됐던 박 상병은 전사자로 분류되지 않아 여전히 '순직'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군 인사법에 따르면 전사자는 '적과의 교전 또는 무장폭동·반란 등을 방지하기 위한 행위 탓에 사망한 사람'이라고 규정됩니다.

반면 순직자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사망한 사람'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서울의봄 #전두환 #김오랑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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