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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쓰러진 10대 남성…기사와 승객들이 힘모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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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버스에서 쓰러진 10대 남성…기사와 승객들이 힘모아 구조
  • 송고시간 2023-12-11 20:18:08
버스에서 쓰러진 10대 남성…기사와 승객들이 힘모아 구조

[앵커]

버스에서 발작 증세로 쓰러진 남성을 기사와 승객들이 힘을 합쳐 구했습니다.

기사는 평소 배워둔 응급조치를 통해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앞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기사도 차량을 멈추고, 놀란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의식이 없는 듯한 남성.

쓰러진 승객을 버스 정중앙으로 옮기고 기사는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기사의 요청에 따라 한 남성은 119에 신고하고, 다른 승객들은 쓰러진 남성의 손발을 주무릅니다.

이 상태로 약 3분이 흐르고,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차린 상태였습니다.

<신진욱 / 당시 출동대원> "저희가 (출동해) 질문을 했을 때 대답은 명확하게 못하셨지만 말 잘 못하겠냐 저희 말 들리냐 했을 때 눈 깜빡이는 정도로 의사소통 정도는 했습니다."

쓰러진 10대 남성을 구한 건 버스 기사와 승객들.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지만, 응급처치가 늦었다면 자칫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웅성 / 버스기사> "혀가 말리고 호흡을 못하다 보니까 그냥 있으면 119 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혹시 잘못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배운 그대로 가슴 정중앙을 찾아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구조된 남성은 버스회사로 전화를 걸어 홍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승객들과 함께 소중한 목숨을 구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홍 씨.

<홍웅성 / 버스기사>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당연히 하죠. 당연히 할 거고요. 다음번에 할 때는 더 공부를 한다든지 정확하게 할 수 있게끔 공부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버스운전사 #승객 #구조 #마비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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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