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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자휴전' 안보리 결의안 비토에 후폭풍…아랍국가들 반발

세계

연합뉴스TV 美, '가자휴전' 안보리 결의안 비토에 후폭풍…아랍국가들 반발
  • 송고시간 2023-12-11 05:20:31
美, '가자휴전' 안보리 결의안 비토에 후폭풍…아랍국가들 반발

[앵커]

미국이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아랍권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미국이 정치적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아랍권 등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8일 아랍에미리트가 제출한 휴전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막았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등 13개 이사국이 찬성했고, 영국은 기권을 했는데 미국만 비토를 행사한 겁니다.

아랍권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할 안보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안보리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안타깝게도 미국의 유일한 반대로 휴전안은 부결됐습니다. 정의로운 세상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정의로운 세상은 가능하지만 미국과 함께는 아닙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범죄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는 한 중동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보여준 올바른 입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큰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이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지지층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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