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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해임' 사태에 전세계 촉각…위험성 수면 위

세계

연합뉴스TV '올트먼 해임' 사태에 전세계 촉각…위험성 수면 위
  • 송고시간 2023-12-10 09:39:14
'올트먼 해임' 사태에 전세계 촉각…위험성 수면 위

[앵커]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인 샘 올트먼 해임사태가 닷새 만에 복귀로 귀결되면서 테크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AI위험성 논란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간 벌어진 '올트먼 해임사태'의 전말을 황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샘 올트먼의 해임은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을 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고 그가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며 CEO직에서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합병 등을 논의했다거나 개인사, 비위 탓에 해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AI의 위험성'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코트니 보넬 / AP통신 기자> "샘 올트먼은 AI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해왔지만 이전 이사회는 AI의 안전성에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간 업계 내부에서는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관련한 논쟁이 치열했습니다.

AI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자는 개발론자인 일명 '부머'와 AI발전이 인류에 끼칠 위협을 우려하는 파멸론자 '두머'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겁니다.

올트먼은 두머의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업계 경쟁력에서 앞서가기 위해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는 AI를 염려한 이사회는 이 같은 행보를 보인 올트먼이 못마땅했고, 결국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사회의 결단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오픈AI 투자자들이 해임결정을 취소하라며 이사회를 압박하는가 하면 직원의 90%가 올트먼을 다시 데려오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트먼 영입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압박에 못이긴 오픈AI는 결국 기존 이사진을 교체하고 올트먼을 다시 영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라 크렙스 / 코넬대 교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기술개발 가속화에 찬성하는 지지층이 논쟁에서 승리한 것이죠"

다만 올트먼의 복귀가 꼭 두머들의 패배는 아니란 지적도 나옵니다.

AI위험성 논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앞으로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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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