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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용 한지, 옛 방식으로 복원…"균일한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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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채용 한지, 옛 방식으로 복원…"균일한 품질"
  • 송고시간 2023-12-09 12:47:55
부채용 한지, 옛 방식으로 복원…"균일한 품질"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부채용 한지가 우리 전통의 방식으로 재현됐습니다.

잿물의 특성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는 연구를 거쳐 품질이 균일하고 우수하다는데요.

전통 한지를 제조하는 현장에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지장이 외발을 초지통에 넣고 양방향으로 연신 흔듭니다.

발틀 위에 대나무로 만든 한지 발을 깔고 물질을 하면 하얀 한지 원료가 층을 형성합니다.

물질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눈에 익은 한지의 외형이 갖춰집니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고안한 외발뜨기 방식입니다.

초지통에 든 물에는 닥풀과 잿물에 삶아 섬유가 된 닥나무 백피가 섞여 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10개월간 연구 끝에 잿물의 특성과 농도에 따라 다양한 부채용 한지를 제조하는 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주용찬 / 한국전통문화전당 선임연구원> "이번 연구로 균일한 전통 한지를 만들 수 있는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잿물의 특성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여 백피를 삶으면 균일한 전통 한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잿물의 특성을 무시한 탓에 품질이 들쭉날쭉했던 과거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초지장들은 닥나무를 삶고 껍질을 벗기고 두드리고 세척해 한지의 원료가 될 백피도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냅니다.

한지가 만들어지는 초지방입니다.

닥피 벗기기부터 흑피 제거, 물질까지 한지를 전통 방식으로 복원하는 모든 과정이 여기서 이뤄집니다.

이렇게 복원된 전통 한지는 부채 장인들의 찬사를 받습니다.

<엄재수 / 선자장, 전북 무형문화재 제10호> "내절도도 2배 3배 이상 나오는 거 같고요, 굉장히 먹도 잘 먹어서 그림도 이쁘게 잘 나올 거 같아요. 이 한지가 우리 부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 같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복원된 한지는 장인 정신이 깃든 선자장 4명의 손길을 거쳐 부채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부채들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이달 20일까지 전시됩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부채용_한지#전통방식#복원#품질_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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