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권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던 금융당국이 이번엔 보험사들을 만났습니다.
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보험업계로 확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여름부터 보험업계로 상생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은행에 하는 것만큼 강경하게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도, 보험사들도 상생 흐름에 동참해 달라는 뜻을 내비쳐 왔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7월)> "회사의 상품 정책상 수익적 측면에서 손해는 안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 회사들 입장에선 자율적으로 이런 노력을…"
이런 가운데 최근 보험업계는 은행권에 필적하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1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돈을 많이 번 만큼 상생금융 부담도 커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실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선 상생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의 2~3%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데, 정치권까지 가세해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라고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유의동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지난달 24일)> "금융당국과 조속한 협의를 마쳐 이른 시일 내에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가입자가 많은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험료를 2~3%만 낮춰도 전체 상생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개인으로 따지면 매달 받는 혜택이 몇천원 수준에 불과하다 보니 생색내기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기로 한 상황에서, 보험업계도 연말 상생안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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