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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잇슈] 1초만 늦었어도…다리 난간 넘은 여성 맨손으로 구해낸 신임 경찰관

사회

연합뉴스TV [현장잇슈] 1초만 늦었어도…다리 난간 넘은 여성 맨손으로 구해낸 신임 경찰관
  • 송고시간 2023-12-06 14:51:30
[현장잇슈] 1초만 늦었어도…다리 난간 넘은 여성 맨손으로 구해낸 신임 경찰관

12월 6일 서울 영동대교

자정이 조금 지난 깜깜한 새벽

'극단 선택이 우려되는 행인이 있다' 신고에

다리 위를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목격한 급박한 순간

[윤준배 순경/서울 청담파출소]

"어떤 여자분이 경찰이 오는 걸 보자마자 갑자기 난간 위로 올라가시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이제 상체를 이렇게 앞으로 숙이시면서 거기서 뛰어내리는 상황을 목격한 거죠."

말 그대로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순간,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던 윤 순경

[윤준배 순경/서울 청담파출소]

"제 눈에는 되게 이제 천천히 보였습니다. 무슨 슬로우 비디오처럼...내 눈 앞에서 내가 구하지 못하고 그분이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될까 봐. 그래서 무조건 가서 구해야겠다."

'초인적 속도'로 달려가, 난간을 넘어 떨어지고 있던 여성을

맨손으로 붙잡아 끌어올려 구해내는데..

[윤준배 순경/서울 청담파출소]

"앞으로 점점 넘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달려가면서 이제 어깨를 잡고 한 손으로는 이렇게 껴안듯이 잡고 뒤로 이제 끌어 올리면서...그렇게 구조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올해 8월 말 '첫 근무지'를 발령받은

3개월차 새내기 경찰관

이날도 비번 중 '자원근무' 중이었다는데

[윤준배 순경/서울 청담파출소]

"제가 지금 79년생이어서...늦은 나이에 입직했습니다...하루 하루 어떤 자영업을 하면서도 수입 때문에 일을 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에 일을 하면서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 일을 마치고 와서 계속 근무하고 오늘 아침에 퇴근하기 전까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아 굉장히 보람이 있구나... 경찰이라는 일을 좀 늦게나마 들어와서 한 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동대교 #극단선택 #구조 #경찰 #순경 #청담파출소 #강남경찰서

-기획: 현영복

-취재: 신선재

-편집: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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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