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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 비공개' 김정은, 어머니대회 참석…저출산 걱정

정치

연합뉴스TV '생모 비공개' 김정은, 어머니대회 참석…저출산 걱정
  • 송고시간 2023-12-04 20:19:10
'생모 비공개' 김정은, 어머니대회 참석…저출산 걱정

[앵커]

북한은 평양에서 '어머니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는데요.

출산율 하락을 걱정하는 발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처럼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지만, 정작 자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전국 어머니대회'를 개최한 것은 2012년 4차 대회 이후 11년 만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대회에는 자녀를 '훌륭히' 키운 어머니와 '모성 영웅'으로 불리는 다산 여성, 고아들을 데려다 키운 여성, 중앙과 지방의 여성동맹 간부들이 참석했습니다.

어머니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회적으로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저출산 문제 극복 등 여러 분야에서 어머니들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입니다."

'비사회주의적 문제' 해결을 언급한 것은 젊은 세대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머니들을 내세워 청년들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처럼 어머니를 내세우는 김정은이지만, 정작 자신의 생모에 대해서는 집권한 지 1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고조할머니부터 할머니까지 우상화하고, 부인에 이어 딸까지 공개됐지만, 유독 생모의 삶만 베일에 싸여있는 겁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생모 고용희를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고씨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일명 '후지산 줄기'로 불리는 고씨의 출신성분이 알려질 경우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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