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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서울 편입 논란 두 달…동상이몽 속 저마다 이해득실

사회

연합뉴스TV 김포 서울 편입 논란 두 달…동상이몽 속 저마다 이해득실
  • 송고시간 2023-12-03 13:03:17
김포 서울 편입 논란 두 달…동상이몽 속 저마다 이해득실

[앵커]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이 논란이 된 건 지난 10월.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구리와 과천 등 인근 지역까지 서울 편입을 직간접적으로 타진하고 나섰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에서 보듯 지역민들의 여론도 갈리는 상황입니다.

경기도는 김포를 포함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편입을 둘러싼 동상이몽, 한웅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 편입을 공식화한 건 약 두 달 전.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가 추진되면서 북도에 들어갈 바엔 서울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병수 / 김포시장 (국민의힘 소속·10월 18일)> "(경기)남도와는 떨어져 있고, 북도와도 교류 없이 떨어진 섬이기 때문에 인접한 서울로 편입되는 것이 좋겠다라고 판단했고, 서울시와 김포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국민의힘 역시 서울 편입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 시민이 원한다면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당론 추진까지 언급했습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이 이슈가 되면서 서울에 인접한 다른 도시들도 편입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시하며 주민 여론 수렴에 들어갔습니다.

구리와 고양에 이어 과천시까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메가시티'논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계용 / 과천시장 (국민의힘·11월 29일)> "(과천시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시간을 두고 과천시 발전과 과천시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의가 되어야 한다고…."

정당이나 지역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포시민들 역시 찬반이 갈립니다.

<김진영 / 김포시민> "주민들의 문화나 교통이나 복지 이런 부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김포는 서울로 편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우석 / 김포시민> "저는 좀 안 좋게 생각합니다. 너무 급한 전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차차 시간을 두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는 시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김포시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시민의 68%가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경기도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포시민의 61.9%가 반대한다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정희 / 김포시민> "일단은 (편입) 얘기가 나왔으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좀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말만 꺼내는 것 보다는 행동으로 옮겨서 추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한덕수 총리를 만나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절차인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한데 이어 정부의 입장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11월 27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서 경기도가 이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 12월 중순까지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투표 가부 결정 여부를 해주기를 촉구합니다."

서울 편입을 둘러싼 동상이몽 속에 향후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시민 의견수렴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 꿰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경기_김포 #서울편입 #북부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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