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는데요.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정치자금 사용처 및 대장동 수익 '428억 약정'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기소된 사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전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재판에서 최대 쟁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이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진술과 관련한 증거가 없고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배척을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유씨가 비교적 일관된 진술을 했다"며 "진술과 배치되는 자료도 드러나지 않았고, 자금 전달 당시 감각적 경험을 세밀하게 진술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대표가 받는 대장동 재판에 증인으로도 출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판결이 대장동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더불어 검찰이 이번 1심 선고를 계기로 이 대표의 경선자금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실 자체가 인정된 만큼 6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대표가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수익금 중 428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428억원 약정 의혹' 수사에 동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대장동 일당과 이 대표를 잇는 연결고리인 김 전 부원장에게 유죄가 선고된 만큼 검찰은 수사망을 좁혀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달 30일)> "수혜자는 이재명이죠. 수혜자는 이재명이고, 주변인들은 전부 다 이재명을 위한 도구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대표 측은 대장동 사업 과정에 민관 유착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유 전 본부장 개인이 벌인 일이고 이 대표 측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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