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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장으로 입적" 자승스님…내달 3일까지 조문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자화장으로 입적" 자승스님…내달 3일까지 조문
  • 송고시간 2023-11-30 14:51:29
"자화장으로 입적" 자승스님…내달 3일까지 조문

[앵커]

어제(29일) 오후 조계종의 이른바 실세였던 자승 스님이 돌연 입적했습니다.

조계종은 스님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는 판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새롬 기자.

[기자]

네, 서울 종로 조계사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후부터 분향소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조계종은 앞서 어제(29일) 오후 6시 50분 안성 칠장사에서 입적한 자승 스님의 부고와 함께 공식 장례 절차를 발표했습니다.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의위원회를 꾸리고, 조계종 총본산인 이곳 조계사에서 장례를 엄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내달 3일 오전 10시입니다.

용주사와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급작스런 소식에 종단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자승스님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분신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소신공양, 자화장을 하심으로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자승스님은 앞서 2차례의 총무원장을 지낸 조계종 고위 인사인데요.

자승스님에 대해서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33대와 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69세로 입적 전까지 활발히 활동했던, 종단 내 최고 실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72년 출가해 해인사에 입산했습니다.

같은 해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2년 뒤에는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1986년 총무원 교무국장으로 종단 일을 시작했고, 2009년 역대 최고 지지율로 조계종 33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뒤 연임했습니다.

재임 기간 템플스테이와 사찰 음식으로 한국 불교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썼고, 사찰 재정을 공개하는 등 불교계 재정 투명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퇴임 후에도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총재, 봉은사 회주, '상월결사' 회주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는데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던 자승스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조계종 내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조계사 #자승스님 #자승스님_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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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