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 측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이 돈 봉투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별건 수사를 했다는 이유인데요.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갈래입니다.
하나는 재작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송 전 대표가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캠프에 쓰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여기에 송 전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사업가로부터 인허가 로비 대가로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뇌물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이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대해 검찰이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이 사건 수사는 "본 건인 돈 봉투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별건 범죄"로, "오로지 검찰이 확보한 먹사연 후원금 내역을 먼지털기식 수사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혐의"라는 겁니다.
<선종문 / 송영길 전 대표 측 변호인> "별건 수사는 현재 형사소송법상으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부패 이미지라든지 더 이상 이런 이미지를 덧씌우고자 하는 정치 공작을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대검찰청에 설치된 수사심의위는 부의심의위를 통해 소집 여부를 먼저 따져본 뒤, 소집이 결정되면 수사 과정의 적법성 등을 평가해 수사 계속 여부 등을 수사팀에 권고합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측의 주장에 선을 그으며 원칙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책임 범위 등을 확인중이라며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마무되는대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돈 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허종식, 임종성 의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관련자 소환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돈 봉투 20개가 뿌려졌다고 보고 있는 만큼 수사 대상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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