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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남북 대결' 패배…25년 만에 4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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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여자 축구, '남북 대결' 패배…25년 만에 4강 실패
  • 송고시간 2023-10-01 09:41:36
여자 축구, '남북 대결' 패배…25년 만에 4강 실패

[앵커]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북한에 완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우리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10대 11로 싸웠는데, 수적 열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 '하이파이브'를 하는 양 팀 사이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됩니다.

전반 3분, 북한 선수가 대한민국 에이스 지소연에게 거친 태클을 하자 양 팀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선취골은 우리나라가 뽑아냈습니다.

전반 11분, 김혜리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하던 북한 리혜경이 자책골을 넣었습니다.

북한은 9분 뒤 프리킥 기회에서 리학이 골대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1대 1 균형을 맞췄습니다.

동점 골이 터지자 북한 응원단이 울먹이며 기뻐하는 모습도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한국은 전반 41분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손화연이 골문으로 쇄도하다 골키퍼와 충돌했는데, 심판은 경고 누적 퇴장을 선언했습니다.

<중계방송 해설> "이게 퇴장… 공에 대한 도전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이게 왜 경고인지는 납득이 되지 않는 퇴장입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결국 후반 36분과 후반 추가 시간 잇따라 두 골을 허용했습니다.

종료 직전, 핸드볼 반칙으로 PK골까지 내준 한국 대표팀은 6년 만에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1대 4로 대패하며,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벨 감독은 "심판 판정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고, 지소연도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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