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 운전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충전 시설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기가 부족해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는 연휴엔 불편이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약 45만 대 시대.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인프라가 확충돼 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는 총 1,035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휴게소마다 5대 꼴로 있는 건데, 그나마도 주행 거리가 짧은 전기 포터들이 차지해 일반 전기승용차 운전자들이 불만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과 장거리 운행이 많은 연휴에는 더 혼잡해지기 쉽습니다.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돼왔던 주요 민원도 '시설을 더 늘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남궁선 / 한국자동차환경협회 그린카사업국장> "우리나라는 공공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 주거지 특성상 많이 요구를 하고 있어요. 인프라가 좀 부족하면 전기차 충전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어서 전기차 구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겠죠."
충전 시설이 부족한 건 수소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8월 기준, 수소차 등록 대수는 약 3만 3천여 대.
그런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수소차 충전기는 단 38기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쏠려 있습니다.
인프라 부족이 친환경차 구매를 꺼리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 의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친환경 차량 운전자들은 휴게소에 충전 인프라가 크게 부족해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친환경에너지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충전 인프라 확대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친환경 에너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 확충에 보다 힘이 붙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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