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렸던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서는 계속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금리가 오를 대로 다 올랐고, 내려갈 일만 남은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는데요.
금리가 언제쯤이면 꺾일지 이재동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식당가입니다.
무섭게 오르던 물가가 이제는 주춤해졌다지만, 지갑 열기가 무서운 건 매한가지입니다.
가성비로 유명한 이 식당 주인도 크게 오른 식자재값에 고민이 많습니다.
<식당 주인> "옛날에는 나물을 못 해도 두 가지, 세 가지는 했다고. 지금은 나물을 할 수가 없다니까. 반찬이 없어요. 아무것도 안 해."
한은이 2월부터 5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를 내리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으로 7월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는 기름값이 물가 안정에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4일)>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까지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여기에 1,07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인 은행권 가계대출을 비롯해 미국과의 금리차, 불안한 환율 등을 고려하면 올해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이르단 게 한은의 입장입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기는 내년 2분기쯤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다는 시장의 확신이 들고, 우리나라 경기가 계속 안 좋은 상황이면, 그런 상황이 예상하건대 내년 여름 포인트 정도 생각이 되거든요."
한국은행은 금융비용이 지난 10년처럼 1∼2%대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가계대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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