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풍성한 한가위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따뜻한 시간 보내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명절 연휴의 여유를 방해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일까요?
나경렬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온 집안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연휴.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뒤로 하고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기간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해치는 말들이 있습니다.
먼저, 청년들에게 물었습니다.
<이우빈 / 경기도 군포시> "가족들이 '나중에 넌 뭘 할거냐' 물어보면 그에 대한 답변을 하면 돌아오는 게 '그거 해서 뭐하냐'라는 질문이…"
<한유진 / 서울 서대문구> "취업 어디로 생각하고 있냐, 뭐 준비하고 있냐 이런 말이 제일 걱정돼서 이번에 내려가는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싶은데 조금 부담돼요."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이런 질문은 아픈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피하고 싶은 말'은 직장인들에게도 있습니다.
< A씨 / 직장인> "결혼은 언제 할 거냐, 이 말을 가장 많이 듣거든요. 원하는 상황이 돼야 결혼을 마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결혼을 해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이어집니다.
'출산 시기'에 대한 말들입니다.
<문혜진 / 인천 서구> "첫째를 낳고 나서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둘째에 대한 압박을 하셔서 고민 중에 있는 부분인데 너무 재촉을 하셔서 그건 좀…"
사람들이 희망하는 한가위 모습은 어떨까.
<정민철 / 서울 강남구> "용돈을 많이 받는 한가위가 제일 좋지 않을까…"
<정광호 / 인천 계양구> "같이 집안일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가 됐으면…"
시민들은 연휴가 끝난 뒤에도 귀에 맴돌, 그런 질문이 없는 마음 편한 추석 연휴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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