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은 이산가족의 날인데요.
이산가족 상봉 누적 신청자 13만여 명 가운데 9만여 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은 이들의 평균 연령은 82세.
정부는 이날을 기념하고 이산가족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이산가족 행사.
이북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국화꽃을 놓습니다.
고향을 떠난 아픔을 공유하는 이들과 둘러앉아 담소도 나눕니다.
정부가 이산가족 360명과 관련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겁니다.
그간 민간 주도로 진행됐던 이산가족 행사가 올해는 정부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3월, 여야가 이산가족법에 합의하면서 이제 매년 추석 이틀 전이 국가가 기념하는 '이산가족의 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이산가족은 영상으로 함께 했습니다.
<이차희 /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 "하루라도 빨리 남북, 북미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되기를 저희들은 기원하고 있습니다."
기념식에 이어 광화문에서는 문화행사도 열렸는데, 헤어진 가족을 만나려는 이들은 이산가족 유전자 등록 부스에서 정보를 기입했습니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이산가족 관련 사진, 영상 전시를 보고 희망엽서도 꾸몄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이 자리를 빌려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더 늦기 전에 호응해 나옴으로써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해 천륜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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