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오전 강원 삼척의 한 항구에서 출항하던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 한 명이 뒤집힌 배 안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해경 특공대원들의 신속한 구조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해경 단정이 속도를 냅니다.
멀리 불빛이 보이고 캄캄한 바다 속으로 해경 특공대원이 뛰어듭니다.
<현장음> "갈게요!"
주말인 23일 새벽, 강원 삼척의 한 항구에서 출항한 보트 한 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안전을 위해 사고 선박까지 헤엄쳐 간 특공대원들.
<현장음> "어디? 어디?" "이 안에!!!"
거친 숨을 돌릴 새도 없이 현장 상황 확인에 나섭니다.
전복된 선박 안에 다른 승선원이 갇혀 있는 것이 확인되자 곧바로 특공대원이 선내 진입을 시도합니다.
뒤집힌 선박 안, 좁은 에어포켓에서 힘겹게 버티던 승선원은 구조대원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구조된 승선원은 저체온증과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특공대원도 선박에서 유출된 유류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명섭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배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하셨고 해서 최대한 빠르게 구조자를 바깥으로 꺼내려고 제가 그렇게 시도를 했고요. 다행히도 작은 에어포켓 안에서 구조자분께서 잘 버텨주셔서 감사드리죠."
한편 사고 선박은 낚시를 위해 출항하던 중 계기판을 확인하다 테트라포드와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최근 일출시간이 늦어져 많이 어두운만큼 새벽 출항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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