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 배달됐던 수상한 소포와 유사한 것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 곳곳에서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소방 당국은 주문하지 않은 해외우편물을 받으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 동구에서 발견된 '수상한 소포'와 비슷한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대만발 국제우편물로 추정되는 정체 모를 소포를 열고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서울 서초우체국과 명동 중앙우체국, 은평우체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소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경찰로부터 소포들을 넘겨받은 군 당국은 정확한 성분을 분석 중입니다.
인천과 경기, 대전과 경남, 제주 등에서도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소포는 공장이나 사무실, 가정집이나 식당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달됐는데, 모두 대만이나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발송됐습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영어로 'CHUGHWA POST'라고 표시돼있고, 발신지가 대만으로 된 소포를 특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관련 의심 사례가 잇따르자 우정사업본부는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정당국은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의 경우,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만 배달할 방침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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