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검찰에 이어 연방검찰에도 기소되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지만 공화당 내 지지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이 나도 대선 출마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추문 입막음 혐의에 이어 기밀문건 반출 혐의로 연방검찰에까지 기소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속속 재판에 넘겨지고 있습니다.
<잭 스미스 / 기밀문건 유출 수사 특검(현지시간 9일)> "이번 범죄의 범위와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트럼프에 대한 기소장을)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은 물론 첫 기소 직후처럼 오히려 더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응답자 가운데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3배 가까운 차이입니다.
이번 조사는 기소 전 미국 성인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천700여명에 대해선 기소 이후에 다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의 80%는 유죄 판결이 나와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이번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나빠질 것이란 응답의 2배에 달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소 규정에 호응하며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며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출마를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0일)> "여론조사는 급등했고 소액 기부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저를 기소합니다. 여러분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적을 감옥에 넣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한편 공화당 지지자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기소가 당연하다는 의견과 정치 기소라는 의견이 48% 대 47%로, 반반으로 나뉘어 지지 정당에 따른 분열 양상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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