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화재 등 각종 재난 상황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더 큰 위협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맞춤형 소방훈련이 가능해졌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화면 속 불이 난 차를 향해 소화기를 조준합니다.
<현장음> "(손잡이를) 꾹 누르면 진동과 함께 불빛으로 불을 끌 거예요. 그렇죠."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모의 화재현장을 통과하고 짚라인을 타고 대피하는 연습도 합니다.
인천 검단소방서는 최근 재난 약자를 위한 맞춤형 소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미연 / 인천 서구> "좋았어요. 119 아저씨가 가르쳐주는 거요. 이렇게 막고 (훈련)하는 거 너무 좋았고요. 잘 대피할 수 있을거 같아요."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은 자력 대피가 더 어려운 재난 약자 중 하나입니다.
재난이나 긴급상황에 대한 인지율은 비장애인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기중 / 서구장애인복지관 직업지원팀장> "복지관에서 소방훈련을 하긴 하지만 실제 연기가 나는 상황에서 하다 보니깐, 반응이 없었던 장애인분들이 실제 대피하면서 뛰어나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고."
장애인을 위한 소방교육은 이제껏 사회복지시설 관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부터 개정된 소방법이 시행되면서 영유아와 학생에 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소방안전 교육과 훈련이 가능해졌습니다.
<최병준 / 인천 검단소방서> "(훈련을) 싫어할 줄 알았어요. 힘들고 어련운 거니까. 근데 저희들이 느낀 게 오히려 장애인분들이 이걸 더 갈망하고 이런 프로그램들을 해달라고 요구를 많이 한다는 거죠."
장애인을 위한 소방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맞춤형 훈련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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