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다시 증가폭을 키우며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도 다시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달 금리 결정을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는 34만개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연준의 10연속 기준 금리인상에도 전달보다 오히려 증가폭을 키운 것은 물론 19만개를 예상하던 시장 전망을 거의 2배 가까이 뛰어넘었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3.4%에서 3.7%로 약간 높아졌고 물가에 압박을 가했던 시간당 임금 상승폭도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미 노동시장의 강력한 힘을 재확인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최소한 노동시장만 보면 현재 미국의 경제는 침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맞물려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 이른바 PCE 가격지수는 오름세가 다시 커졌고 임금 인상에 힘입어 소비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를 식혀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구상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면서 이달 금리 동결을 무게를 뒀던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3일)> "오늘 동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지표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우리는 6월 회의에서 그 질문에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금리 인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매파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시장은 동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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