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국가 채무불이행 시한을 8일 앞둔 시점에서 부채한도 상향에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의회 표결 절차가 남았는데, 강경파 설득이 마지막 고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을 직접 전하며 이제 의회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번 합의는) 파국적 변혁의 위협을 제거하고, 힘들게 얻은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보호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합의는 또한 그 어느 쪽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했다는, 타협을 의미합니다.
이번 합의안의 골자는 31조 4000억 달러인 부채 한도를 늘리되 정부 지출을 2년간 제한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정부 복지 수혜자의 근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정부 지출 삭감을 관철시켰음을 강조하며 부채협상 타결안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케빈 매카시 / 미국 하원의장(공화당)> "당내 의원 95% 이상이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마침내 정부 지출을 줄였습니다. 매년 지출을 줄이는 데 투표하는 첫 번째 의회가 됐습니다."
그러나 표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매카시 의장과 달리 공화당 강경보수 의원들은 더 큰 폭의 지출 삭감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얻은 게 없는 협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당은 내부 설득을 거쳐 미국 현충일 연휴가 끝나는 31일 추인 절차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