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깨나 들깨 등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일명 유박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이 개발됐습니다.
맛과 영양이 듬뿍 들어있는 것은 물론 폐기처분할 부산물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참깨나 들깨 등 기름을 짜고 나면 깻묵, 일명 유박이 나옵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무기질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지만, 적당한 활용처를 찾지 못해 대부분 폐기처분되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박을 활용한 과자나 시리얼, 식물성 우유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정용 / 제조업체 대표> "그동안 국산 참깨 종자를 참기름으로 짰는데요. 이때 나오는 부산물을 축산 사료로만 이용하게 돼서 아쉬움이 컸었죠."
유박을 활용한 제품은 맛 좋고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건강한 식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유수진 / 경기 수원시> "부산물로 만든 제품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도 좋고 고소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서…"
실험 결과 참깨박에는 간 기능 개선과 비만 억제 등의 효과가 있고 들깨박에는 치매와 고혈압 예방에 좋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유박으로 만든 식물성 우유에는 유당이 없어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김민영 /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 "유박에는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 무기질 같은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용성 리그난과 같은 기능성 물질이…"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공식품 개발에 활용한다면 작물의 부가가치 향상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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