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입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죠.
경찰은 오늘 저녁 전 씨를 석방한다는 방침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어제(28일) 오전 6시쯤 전우원 씨를 체포해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체포영장 기한이 48시간인 만큼 그 안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경찰은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전 씨는 영장 기한을 채우기 전인 오늘(29일) 밤 8시쯤 풀려날 전망인데요.
유치장이 있는 이곳에서 석방 절차를 밟고 나와 입장을 전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경찰 손에 이끌려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또 마약 투약과 관련해 "방송에서 전부 다 보여줬다"며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혐의를 인정하고, 또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전우원 씨는 입국 당시 5·18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실제 광주로 가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오늘 늦게 석방되는 만큼 바로 광주로 이동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다만, 석방이 이뤄지는 이곳에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등 당사자 단체들이 광주행을 돕겠다며 기다리고 있어 전 씨의 의사가 중요해 보입니다.
전 씨는 앞서 줄곧 광주로 가겠단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실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5·18 기념재단에 연락해 "사죄하고 싶다"며 방문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이후에도 추가로 도착하면 "바로 재단으로 향할 것 같다"고 행보를 전했습니다.
재단 측도 "도움을 드리겠다"며 협조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 씨가 석방 이후 어떻게 행보를 정할지 주목되는데요.
우선 수사를 받고 나면 광주로 가겠단 입장을 계속 밝힌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광주행 계획을 실천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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