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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종 도구"…성토장 된 美 틱톡 청문회

세계

연합뉴스TV "중국의 조종 도구"…성토장 된 美 틱톡 청문회
  • 송고시간 2023-03-24 13:48:22
"중국의 조종 도구"…성토장 된 美 틱톡 청문회

[앵커]

미 하원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둘러싼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미국을 조종하는 중국 공산당의 도구라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공세에, 틱톡 측은 오해라고 반박했는데요.

틱톡은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여론전에도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부 내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미국에서 틱톡을 아예 퇴출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는 미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하원 의원들은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우려를 제기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틱톡이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발언, 생물학적 정보까지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중국 공산당의 조종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 미국 하원의원> "비록 틱톡을 한 적 없더라도 당신들의 추적기는 웹상의 사이트에 내장돼 있습니다. 틱톡은 우리 모두를 감시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것을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틱톡은, 중국의 기관원이 아니고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지도 않는다고 항변했습니다.

<추 쇼우즈 / 틱톡 최고경영자> "우리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홍보하거나 삭제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정보 유출과 안보 위협 지적에 대해선,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텍사스에 있는 미국 회사 서버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정보는 중국에서 접근이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틱톡은 미국 내 인플루언서들을 앞세워 여론전도 시작했습니다.

틱톡을 금지할 경우, 주 사용층인 20~30대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단 지적을 이용한 것입니다.

<로버트 루카스 / 틱톡 인플루언서> "(틱톡 금지는) 수입원을 빼앗을 뿐 아니라 창의력을 억누르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예술을 세상과 공유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틱톡 금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틱톡은 안보 위협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위협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틱톡 #TICTOK #중국_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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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