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 밤하늘에서 초승달과 금성이 초근접하는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제주에서는 금성이 달 뒤로 숨는 엄폐 현상도 나타나는데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12년 뒤에나 볼 수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점차 깔리고, 밝은 달이 떠오릅니다.
잠시 뒤, 아래쪽에선 '샛별'로 불리는 금성이 다가옵니다.
이내 달 뒤로 숨어 들어가더니, 잠시 뒤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밤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달과 금성이 만납니다.
지난 2일 저녁 금성과 목성의 만남 이후 20여일 만의 우주쇼 입니다.
<조재일 /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전문관> "빨리 움직이는 달이 천천히 움직이는 금성을 쫒아가면 가까이 근접하는 현상이 관측되는 겁니다. 관측 하기는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낮에 벌어질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관측 안되는 저녁에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후 7시 30분쯤 초승달 위로 '금성'이 다가오기 시작하겠고, 둘 사이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져 오후 9시쯤엔 초근접하겠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오후 9시 14분부터 약 9분 가량 금성이 초승달 뒤로 숨었다 나타나는 엄폐 현상도 나타납니다.
워낙 밝은 행성들이라 접근하는 모습을 맨눈으로 볼 수 있고,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면 한 시야에서 초승달과 금성을 함께 관측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2035년 4월 새벽이나 2056년 12월 초저녁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선 달과 금성의 근접과 화성, 플라이아데스 성단 등을 볼 수 있는 대면 관측을 진행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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