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3% 내렸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65%, 나스닥지수는 1.60% 각각 떨어졌습니다.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는데요.
금리 결정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증시는 웃었지만, 이후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연내 금리 인하가 연준의 기본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했는데요.
최근 은행권 붕괴 사태로 시장은 내심 연내 금리 인하가 크게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파월 의장이 그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연준은 이번에 공개한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고 시사했는데요.
그래도 파월 의장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은행권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확산될 것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통화 정책은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말도 나왔는데요.
이런 파월 의장의 언급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앵커]
네,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네, 월가 전문가들은 결국 은행권 위기가 경기 침체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리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현재 은행권 위기를 고려할 때 여전히 공격적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더욱더 정체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연준의 언급은 자신감 있게 들렸고, 그것이 그들이 할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네, 새벽에 나온 미국 재무 장관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기존의 예금 보호 한도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데요.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이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며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옐런 장관은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은행권 우려를 크게 줄인 바 있는데요.
옐런 장관이 전액 예금 보장을 공식화하는 데에는 아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미국 은행주가 크게 하락했는데요.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15% 넘게 내렸고요.
코메리카와 US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 다른 지역은행들도 6~8%씩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4대 은행 주가도 2~3%씩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은행권 위기가 확산할 우려가 다소 잦아들며 상승했는데요.
지수는 1% 넘게 오른 2,417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고 언급한 부분이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은행주가 계속해서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것도 불안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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