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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수배되자 보란듯…푸틴, 우크라 마리우폴 방문

세계

연합뉴스TV 전범수배되자 보란듯…푸틴, 우크라 마리우폴 방문
  • 송고시간 2023-03-20 13:31:05
전범수배되자 보란듯…푸틴, 우크라 마리우폴 방문

[앵커]

국제형사재판소, ICC로부터 전쟁범죄자로 낙인찍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피해가 특히 극심했던 점령지, 마리우폴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러시아는 당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있는데요.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국제사회를 조롱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를 타고 마리우폴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부총리 보고를 받고, 현지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라트 후스눌린 / 러시아 부총리> "시내 중심가는 심각하게 손상됐고, 훼손된 건물 중 일부는 역사적인 기념물입니다. 철거 여부를 논의했다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상상도 못 했어요. 인사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TV에서 많이 뵀어요)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아가야 합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방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마리우폴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에 적시된 전쟁범죄가 발생한 지역인 만큼 ICC의 결정을 비웃는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당시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이 공습을 피해 모여있던 극장을 폭격해 임산부와 신생아, 어린이 등 최소 600명이 숨졌습니다.

해당 참사 현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마리우폴 시찰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극장 건물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마리우폴은 인구 절반가량이 러시아계이고, 대부분 주민이 러시아어를 쓰는 지역으로, 러시아는 잿더미가 된 도시를 재건하며 전쟁 명분 선전에 이용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마리우폴행에 대해 "도둑다운 야밤 방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합병 9주년을 맞은 크림반도를 예고 없이 찾아 어린이 관련 시설을 살펴봤고, 러시아 남부 전선에서 통합사령관과 회동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ICC의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 법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앞으로도 국익을 따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푸틴 #러시아_대통령 #마리우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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