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계가 약 10년간 이어져 온 불황을 끝내고 재작년 하반기부터 수주 호황기를 맞았는데요.
하지만 마냥 웃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주문이 쏟아져도 배를 지을 사람이 없어서인데요.
정부가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인 실정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해 액화천연가스선과 컨테이너선을 1,627만CGT 수주했습니다.
수주 잔량은 3,750만CGT로 3.4년 치의 일감에 해당합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수주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우리 조선업계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중후반 조선업 불황기를 거치며 계속된 구조조정 탓에 배를 만들 근로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2014년 말 20만3,4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조선업 근로자 수는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10월 말 기준 9만5,000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정부와 조선업계는 외국인 노동자 투입을 늘리기로 하고 입국 절차를 5주에서 10일로 단축하는 한편, 경력 조건도 대폭 완화하는 비상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기능 인력을 확보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충원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일부 공정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지금도 기능직 인력이 1만4,000명가량 부족하지만 2027년에는 부족한 인력이 4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력난 해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인도 지연으로 발주업체에 보상금을 물어주거나 일할 사람이 없어 수주를 놓치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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