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월요일, 전 세계 금융시장개장을 앞두고 '블랙 먼데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인데요.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스위스 정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의 최대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수 총액은 32억3천만 달러입니다.
<알랭 베르세 / 스위스 대통령> "이 해결책은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이는 연방 이사회도 지지하는 방식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측의 헐값 매입 반발로 난항을 겪던 인수 협상은 스위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스위스국립은행이 인수 지원에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 완료까지 유동성 추가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두 은행의 모든 사업 활동이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개입하긴 했지만, 구제금융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고 스위스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해법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알랭 베르세 / 스위스 대통령> "이것은 국제 금융의 광범위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통제되지 않은 붕괴는 국가와 국제 금융 시스템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맡고 인수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 금융 시장 개장 전에 인수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른바 '블랙먼데이'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인수 협상 불발 시 크레디트스위스 국유화까지 검토하는 등 월요일 금융시장 개장 전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미 재무부와 연준은 "금융 안정을 지원하는 스위스 당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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