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당시 일화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일본 내 분위기를 봤을 때 이번 일본 방문으로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이 '벚꽃 이야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벚꽃이 곧 만개할 것 같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환영하려고 벚꽃이 무리한 것 같다"는 말로 환영의 마음을 표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붉은색 넥타이를, 기시다 총리가 푸른색 넥타이를 맨 것도 태극기를 고려한 배려라는 설명입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와 떠날 때, 호텔 직원들과 일본 주민들이 박수를 쳐준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비행기가 이륙할 때 공항 직원들을 보니까 공항 직원들도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데 어느정도 성공했지 않나…"
대통령실은 경양식집에서의 분위기도 추가로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친교 자리 후 현장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며 떠나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음을 짐작케했는데,
<현장음> "맛있었습니까? 맛있었습니까?"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은 왜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지 김건희 여사가 궁금해 한다는 얘기까지 꺼냈습니다.
다음날 아소 다로 전 총리와도 오랜 역사를 가진 오므라이스와 양갱 얘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한일 경제협력 대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1998년 한일 공동선언의 주인공인 오부치 전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의원을 만나 "친구는 갈등이 있어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신의 딸이 한국어를 독학하는 영상을 보여줬고,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는 지난 방한 때 선물 받은 윤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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