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래된 내전에 이은 강진조차 견디기 힘든데 주민들에게 더 큰 시련이 남아있다고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했습니다.
전염병과 정신적 트라우마 등 제2의 위기가 우려된다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반군이 장악 중인 지진 피해지역에서 주민들이 수도원을 대피소 삼아 머물고 있습니다.
엄마·아빠 품에 안긴 어린아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조지 사바 / 마론파 수도원 원장> "750~800명이 있는데, 우리 수용 능력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는 수도원의 모든 곳을 개방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시리아와 튀르키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돌고 있는 콜레라와 호흡기 질병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WHO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2차 감염 등의 악화도 예상된다면서 '2차 보건 위기'라고 규정했습니다.
<롭 홀덴 / WHO 지진 대응 관리자> "수색 및 구조 측면에서 하는 것과 같은 속도와 강도로 움직이지 않으면 초기 재난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2차 재난'을 목격할 실질적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시리아의 경우 피해지역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피해지가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 등으로 나뉘어 있는 탓입니다.
시리아 정부는 모든 원조가 자신들이 장악한 수도 다마스쿠스로 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상당수 국가가 이에 따랐습니다.
일부에선 이런 사실 때문에 반군 장악 지역 내 지진 피해자 수천 명에 대한 구호 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세계보건기구 #내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