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헌정사 최초의 국무위원 탄핵 사례인데, 이 장관 직무는 곧바로 정지됐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이상민 행안부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무위원 탄핵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동의가 필요한데, 모두 179명이 찬성 표를 던졌습니다.
반대 109표, 기권 5표였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는데, 민주당의 이탈표가 작았고 정의당 등 야당도 이 장관 탄핵에 동의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상민 장관은 헌정사 최초로 국무위원에서 탄핵소추된 사례가 됐습니다.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결정되는데,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 장관 직무는 정지됩니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본회의 표결 전 안건 설명에서 "이 장관은 재난 예방 및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공직자로서 성실 의무를 위반한 책임, 국회 위증과 유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2차 가해 등 헌법과 법률 위반을 한 여러 탄핵 사유가 적시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먼저 조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습니다.
여당은 "의회주의 폭거" "정치적인 쇼"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 흠집을 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의회주의 포기"라면서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죠.
오늘(8일)부터 이틀간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이 진행되죠?
[기자]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본경선에 올라갈 당대표 후보 4명을 뽑게 되는데요.
양강구도를 굳힌 김기현, 안철수 후보의 본선 진출은 확정적인 상황인데, 두 후보의 당권 경쟁에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김 후보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히면서 외연 확장 행보를 보였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경기 지역을 돌며 "내년 총선에서 170석 거대 여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강 후보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안 후보 비판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김 후보가 지지율 45.3%로 30.4%의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반면,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안 후보가 35.5%의 지지율을 얻어 31.2%의 김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습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위권을 보이는 천하람 후보는 MBC라디오에 나와 어제 나경원 전 의원과 김 후보의 회동을 두고, 역풍이 불 것이라며 "나 전 의원 지지층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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