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건물 수천 채가 힘없이 무너져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년째 장기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 연장을 결정하는 5월 대선을 앞두고 지진 사태가 자신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전후를 비교한 튀르키예 위성사진입니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는 건물의 절반가량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튀크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약 6천 채라고 밝혔지만, 최소 1만1천 채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에 대한 내진 설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많은 다층 건물이 카드팩처럼 무너졌다"면서 "이는 대부분의 건물에 지진 발생 시 안정성을 제공하는 관련 기능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우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역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재앙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년째 집권 중으로 5년 재집권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 사태가 5월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은 당국의 대응이 부실했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률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에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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