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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3주기' 추모…中, 양회 앞 시위대응 강화

세계

연합뉴스TV '리원량 3주기' 추모…中, 양회 앞 시위대응 강화
  • 송고시간 2023-02-08 06:18:18
'리원량 3주기' 추모…中, 양회 앞 시위대응 강화

[앵커]

중국에서 우한 코로나19 사태를 처음 폭로한 의사 리원량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세계 각지에서 추모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서도 그를 향한 추모가 줄을 잇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각종 시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3년 전,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가장 처음 알렸던 의사 리원량의 SNS입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독한 방역 통제가 사라지고 일상을 회복하는 지금, 영웅적인 그의 행동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 글입니다.

리원량 사망 3주기를 계기로 해외 각지에서는 오프라인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상하이 봉쇄를 경험하고 이민을 떠났다는 누군가는 그를 향한 헌정 시도 남겼습니다.

<왕징하오 / 중국 상하이 출신 이민자> "경종을 울린 민족영웅은 중국 공산당의 칼에 영혼이 되었네. 한 장의 경고장으로는 멈출 수 없으니, 리원량의 용기는 영원히 남아 있네…"

SNS를 중심으로 리원량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자칫 지난해 말 '백지 시위'와 같은 집단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적 예민함과 정치적 감별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정치 안전 수호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본격 출범하는 다음 달 양회를 앞두고 각종 시위 등 반정부 활동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서는 시 주석과 당을 향한 충성과 복종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LA 주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리원량 3주기 추모 행사에는 이에 반대하는 중국인이 추모 화환과 촛불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리원량 #우한_의사 #코로나 #3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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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