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활동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한 실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고 김승효 씨의 유족이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고법은 오늘(1일)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정부가 총 25억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재일동포였던 김씨는 1973년 서울대에 진학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끝에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했고 징역 12년이 선고됐습니다.
수감 후 김씨는 조현병을 앓았고 1981년 가석방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김씨 측은 2016년 재심을 청구해 2018년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김유아 기자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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