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청년들이 취업문을 두드릴 시기인데요.
공공기관에선 올해 340여 곳에서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합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청년 구직자들이 몰려 취업난을 실감하게 했습니다만 올해 채용 인원은 6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마다 마련한 부스들이 구직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인사담당자의 조언을 하나라도 놓칠까 진지한 표정으로 상담에 참여합니다.
경기 둔화 본격화로 정부는 올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지난해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임규현 / 대졸 구직자> "대학교 졸업하기 3개월 전부터 계속 준비를 했는데 청년 인턴이나 동계 인턴 같은 게 경쟁률이 많이 높아진 게 체감이 되더라고요."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곳 중 하나인 공공기관도 지난해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으로 몸집이 줄면서 신규 채용 역시 감소했습니다.
347개 공공기관은 올해 정규직 2만2,000여 명을 뽑는데,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공기관의 경영은 효율화하면서 필요한 우리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하는 데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다만 고졸 채용 비율을 8% 이상으로 늘리고 장애인고용률도 4%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채희·이혜솔 / 고졸 구직자> "고졸이면 아직 어린애니까 함부로 말하시거나 그런 분위기가, 나아졌지만 아직 있는 회사들이 종종 있거든요. 저희를 똑같은 직원으로 봐주시고 대등하게 대해주시면 좋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정부는 지난 몇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부가 채용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공공기관 채용이 평년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라지만, 고용 한파 탓에 취준생들의 체감도는 훨씬 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공공기관 #취업 #힘내라청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