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권용욱 연합인포맥스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요.
권 기자,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7% 떨어졌고요.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0%, 나스닥지수는 1.96% 각각 내렸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준 의장이 매파적, 즉 금리 인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최근 2주간 강한 랠리를 보였지만, 연준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는데요.
연준 의장이 물가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식의 표현을 고수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종료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측면도 있겠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는 특히 기술주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에 상승 폭을 키워왔는데요.
그런 영향으로 간밤 조정 압력도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또한,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은 앞선 인텔의 실적 악화 소식에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퀄컴의 주가가 1% 넘게 빠졌고, 인텔 주가도 1% 가까이 내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고요.
AMD 주가도 4%가량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의 급등세를 뒤로 하고 6% 이상 빠졌고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 주가는 8% 이상 내렸습니다.
포드 자동차 주가는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에 2% 이상 하락했고요.
소파이 테크놀로지는 실적 선방 소식에 12% 이상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형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가 남아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등이 실적을 내놓습니다.
[앵커]
잘 나가던 증시가 다소 주춤했는데요.
앞으로도 시장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단기적으로는 당장의 FOMC 결과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최근 시장의 랠리가 다소 과도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인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을 3%대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직 현실적으로 미국 물가가 그렇게까지 내려가지 않았죠.
그리고 만약 연준이 물가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시장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450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뉴욕 증시 영향으로 소폭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겠는데요.
기술주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됩니다.
장 후반에는 미국 FOMC에 대한 관망세로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3분 증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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